아일랜드에서 기독교인 12,000명 모여 예수행진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개최된 ‘예수의 날’ 행진에 참석한 기독교인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개최된 ‘예수의 날’ 행진에 참석한 기독교인들.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 도심에서 12,000명의 기독교인들이 첫 번째 “예수 행진”을 기념했다.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이하 CDI) 따르면, 8일(이하 현지시각) 열린 이 행사는 더블린에 본부를 둔 올네이션스교회와 베타니아교회가 주최했으며,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의 여러 교회가 후원했다.

주최측은 “5세기 성 패트릭 선교사가 도착한 후부터 이어진 아일랜드의 기독교 정체성을 재확인하기 위해 함께 모였다”고 밝혔다.

CDI는 “행진은 추모의 정원에서 시작됐으며, 참석자들은 나이, 성별, 인종을 초월해 찬양과 기도를 올리며 나무 십자가를 들고 ‘예수 행진’, ‘예수는 길이십니다’, ‘예수는 주님이십니다’, ‘예수는 왕이십니다’, ‘예수께서 당신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예수는 더블린을 사랑하십니다’, ‘예수는 아일랜드를 사랑하십니다’ 등의 글귀가 적힌 깃발과 팻말을 흔들었다”고 밝혔다.

찬양팀은 “내 영혼아, 주를 찬양하라”,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등의 찬양을 부르고, 올네이션스 교회의 존 에이헌 목사가 예레미야서 1장 10절 말씀을 바탕으로 설교했다.

에이헌 목사는 “보라 내가 오늘 너를 여러 나라와 왕국 위에 세워, 뽑고 파괴하며, 멸망시키고 무너뜨리며, 건설하고 심게 하였느니라” 말씀을 낭독한 후, 아일랜드 정책과 사회적 선택 중에서 복음에 반하는 것들을 언급하며 “가정을 위해, 우리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싶다.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우리가 이날 여기에 있게 된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우리를 아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도시를 축복하고, 이 섬, 북쪽과 남쪽을 모두 축복하기 위해 여기에 모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모든 것에 복 주시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무고한 피를 흘리는 것을 축복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안락사를 축복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어린이 성적 대상화에 복 주시지 않으신다. 하나님께서는 여성의 존재를 지우는 것을 복 주시지 않으신다. 그리고 악을 악이라 부르기를 주저하는 교회들에게도 복 주시지 않으신다”고 했다.

그는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영국, 유럽 및 전 세계에 하나님의 복을 구하며 “아일랜드인들이 당신께로 돌아와 믿음을 고백하고, 당신을 존경하고 경배하며, 당신이 주님이심을 선언하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

아일랜드 전역의 교계 지도자들도 기도와 연설에 참여했다. 아일랜드복음주의연합의 닉 파크 사무총장은 “아일랜드 정부가 다시 성경에 부합하는 가치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돌아서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이 나라의 다음 정부가 어둠의 물결을 되돌리고 이 땅에 진리와 경건의 회복을 가져올 수 있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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